• 2023. 9. 28.

    by. 다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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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서 소변보기, 앉아서 소변보기, 당신은 어느 쪽인가?

     

    여성의 경우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서서 볼 것인가, 앉아서 볼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다.

     

    서서 볼 일을 보는 게 자연스러웠던 예전에 비해 요즘은 남성도 앉아서 소변을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남성도 앉아서 소변을 봐야 한다는 근거로는 서서 볼 때 변기에 제대로 ‘조준’ 하지 못한다는 것과 변기 밖으로 소변 방울이 튈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실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서서 변기 안에 대고 소변을 볼 시 그 소변 방울은 최대 3미터까지 튈 수 있다.

     

    반경 내에 칫솔을 두고 있다면, 소변과 변기 속 오물에 유해한 대장균이 칫솔에 묻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영국 일간지 더썬(TheSun)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 시장조사 업체 유고브(YouGov)가 13개국 남성을 대상으로 소변볼 때의 습관에 대해 조사했다.

     

    항상 앉아서 소변을 본다는 답변에서 11위를 차지한 영국 남성들은 24%가 보통 앉아서 소변을 본다고 답했다.

     

    반면, 남성들도 앉아서 소변을 봐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한 독일에서는 앉아서 소변을 본다는 남성, 소위’ 짓쯔핑클러(sitzpinklers)’가 40%를 차지했다.

     

    2020년 8월 일본에서 155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이들 중 70%가 앉아서 소변을 본다고 답했다. 오래전 조사이긴 하지만 2008년에는 한국 남성 47.2%가 앉아서 소변본다는 결과가 나왔다.

     

     

    남자도 앉아서 소변보는 게 좋아 

     

    전문가들도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게 더 좋다고 말한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교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과거 연구를 통해 앉아서 소변을 보면 방광을 완전히, 그리고 더 빠르게 비우기가 더 쉽다는 것을 발견했다.

     

    서 있을 때와 달리 앉는 자세는 골반과 척추의 근육을 완전히 이완시켜 소변이 배출되기 더 쉽도록 하기 때문이다.

     

    미국 UCLA 비뇨기과 임상부교수 제스 N. 밀스 박사에 의하면, 앉아서 소변을 볼 경우 복부 근육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어 방광을 더 잘 비워낼 수 있다.

     

    밀스 박사는 “전립선 질환이 있는 남성이나 오래 서 있을 수 없는 남성의 경우,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영국 알렉산드라병원 비뇨기과 외과의 제럴드 콜린스 박사는 “앉아서 소변을 보는 방식이 아마 가장 효율적”이라며 “이 습관은 특히 나이가 들면서 유익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노년 남성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양성전립선비대증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양성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과 주변 부위가 비대해져 요도(방광에서 몸 밖으로 소변을 배출하는 관)를 막는 질환으로, 소변 배출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는 일이 지속되면 방광결석, 요로감염, 심장 감염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 크기가 커지면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게 더 편하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소변을 보는 습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일반적인 규칙이나 방법은 없다. 일부 남성은 편리함이나 개인적인 선호도와 같은 다양한 이유로 서서 소변보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다만 앉아서 소변볼 때 잠재적 건강 이점과 위생을 고려한다면, 습관의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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