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9. 14.

    by. 다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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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운 것을 먹고 죽을 수도 있을까? 최근 미국에서 10대 소년이 청양고추보다 220배 매운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가 들어간 토르티야칩을 먹는 ‘원칩 챌린지’에 도전 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 출신의 소년 해리스 윌로바(14)는 사망 당일 학교에서 친구가 준 과자를 먹으며 ‘원칩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조퇴했다.

     

    집에서 안정을 찾은 후 농구 예선을 위해 집을 떠나려던 중 돌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그의 어머니는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극도로 매운 칩을 먹는 챌린지로 인한 합병증에서 아들의 죽음이 비롯됐다”며 해당 과자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사망에 관한 정확한 사인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고, 부검이 진행 중이다.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 ‘캐롤라이나 리퍼’가 화근이었나

     

    ‘원칩 챌린지’는 미국 토르티야 칩 제조업체 ‘파퀴(Paqui)’가 판매하는 매운 과자를 먹은 뒤, 일정 시간 동안 어떤 음료도 마시지 않고 버티는 것을 말한다.

     

    이 챌린지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이에 도전하는 콘텐츠 영상들이 쏟아져 나왔다.

     

    파퀴칩스에는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캐롤리나 리퍼(carolina reaper) 고추와 나가 바이퍼(naga viper) 고추를 재료로 만들어진 과자다.

     

    리퍼 고추는 매운맛의 척도를 일컫는 ‘스코빌 지수(Scoville scale)’가 약 150만~220만에 달한다. 나가 바이퍼 고추는 약 100만 이상이다. 국내 청양고추의 스코빌 지수는 4000에서 1만 사이다.

     

    캐롤라이나 리퍼는 맵기로 악명이 높아, 세계 매운 고추 먹기 대회 등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기를 꺾어 놓은 고추이기도 하다.

     

    기존에 나온 해외 과학 정보에 따르면 극도로 매워서 위험하긴 하지만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를 먹는 것이 단독적이고 직접적인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다른 기저 질환이나 허약한 상태에 있다면 이 고추의 성분이 의학적인 위험을 촉발해 결국 사망으로 이어질 수는 있다. 이는  고스트 고추나 스콜피온 고추 등 다른 초강력 고추에도 적용된다.

     

    캐롤라이나 리퍼를 먹은 후 보고된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구토, 복통 또는 복통, 속이 불편하거나 설사, 속 쓰림 등이 있을 수 있다.

     

    만약 매운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미성년자, 임신 중이거나 기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실제 미국에서는 일부 학생들과 유튜버들이 이 ‘원칩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응급실에 실려 가는 일도 종종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는 해당 과자는 어린이나 알레르기가 있거나 매운 음식에 민감한 사람은 가급적 먹지 말 것을 경고하고, 혹시 호흡 곤란, 기절 또는 메스꺼움이 심해지는 사람은 의료 지원을 받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캅사이신 농도가 높으면 내장기관 염증 유발 

     

    극도로 매운 식품을 먹으면 과연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 뉴멕시코 주립대학의 원예학 교수이자 칠레 페퍼 연구소 폴 보슬 랜드 소장은 미국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LiveScience)에 인터뷰한 내용에서 “이론적으로는 매우 매운 고추를 많이 먹으면 사망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보슬 랜드 소장은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인 부트 조로키아(스코빌 지수=100만)를 발견한 책임자이기도 하다.

     

    보슬 랜드 소장에 따르면 극도로 매운 고추가 사망을 일으킬 수 있다 하더라도 사망 지점에 도달하기 전에 이미 사람의 몸이 지쳐버린 상태가 되며, 이 이상 반응을 느끼면 의료적 조치를 통해 회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1980년의 연구에서 부트 조로키아(캐롤라이나 리퍼보다 낮은 단계)와 같이 극단적으로 매운 고추를 3파운드(1.36kg) 정도 섭취하면, 체중 150파운드(68kg)의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매운 고추를 먹으면 체내 대부분의 내장기관을 조절하는 공감 신경계가 활성화되어 대사율과 열발생이 증가한다.

     

    고추의 활성 성분 인 캅사이신은 조직 염증을 유발하므로 캅사이신의 농도가 높으면 위나 장의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내장을 찢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심한 속 쓰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매운 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더 좋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아이들 발달 늦춘다는 '이것' 때문에 난리 났습니다.

     

    더 좋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아이들 발달 늦춘다는 '이것' 때문에 난리 났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플라스틱 첨가물이 어린 남자아이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논란의 주인공은 플라스틱 가소제로 알려진 프탈레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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