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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리 비법 중 빠지지 않은 것이 바로 충분한 물 마시기다. 하지만 뭐든지 좋다고 너무 과하면 탈이 나듯 물도 많이 마시면 수분 중독을 일으켜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다.
미녀 여배우 브룩 쉴즈가 지난 9월경 물을 너무 많이 마셔 발작으로 쓰러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고 포춘지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분 중독이라고 불리는 저나트륨혈증이 원인이었다.
지난여름에는 미국의 한 30대 여성이 보트를 타고난 후 느낀 갈증에 2리터에 달하는 물을 갑자기 마셨다가 수분 중독으로 사망한 일이 있다.
“우버 택시를 기다리는 중이었어요. 계단을 내려가는 데 몸 상태가 이상해졌고 곁에 있던 사람들이 괜찮냐고 물었죠. 당시에는 괜찮다고 대답했지만 곧 앞이 캄캄해지고 팔이 축 처지더니 그대로 벽에 머리를 박았어요.”
올해 58세인 브룩 쉴즈는 입에서 거품이 나고 얼굴이 완전히 새파랗게 변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그녀의 마지막 기억은 자신이 산소마스크를 낀 채 구급차에 누워 있고 동료 배우인 브래들리 쿠퍼가 옆에서 자신을 지키고 있는 장면이었다.
여배우 생명 위협한 수분 중독, 대체 뭐?
우리 몸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정확히 우리 몸은 ‘소금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과격한 운동, 심한 탈수 증상이 있을 때는 단순히 물보다는 나트륨, 칼륨 등 전해질 섭취가 가능한 이온 음료를 섭취하는 게 좋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통 수분 중독이라고 하면 과도한 수액 투여 등으로 체내 수분이 너무 많아 삼투압이 변하는 상태를 말한다.
목이 마르다고 갑자기 너무 많은 양의 담수를 마셨을 경우에도 이러한 수분 중독, 저나트륨혈증이 생길 수 있다.
처음에는 극심한 피로, 두통을 느끼는데 심할 경우 경련을 일으키고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뇌부종, 심부전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미국 U헬스 휴스턴 응급의학과 힐러리 페어브로더 의사는 “한 시간 이내에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면 안 된다”라면서 “이는 너무 많은 양으로 우리 몸은 갑자기 이렇게 많은 수분을 감당할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물은 ‘충분히’ 하지만 ‘적당히’
그렇다고 수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따로 주의해야 할 사항은 특별히 없다. 사실 수분 중독은 흔히 생기는 증상은 아니다.
과격한 운동과 많은 양의 땀에도 이온 음료를 마시지 않는 운동선수, 음식물 섭취가 과하게 적은 노인, 특정 질환으로 인해 강박적 수분 섭취를 하는 환자 등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한다.
쉴즈 역시 나트륨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섭취하고 있는지 여부 등 세세한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
게다가 우리가 평소 먹는 음식이 이미 충분한 양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분 중독에 이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갑자기 너무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은 경계하고 혹 관련 증상이 있을 경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따르면 수분 중독 증상으로는 정신 상태 이상, 방향 감각 상실, 메스꺼움, 구토, 발작 등이 있다.
그렇다면 하루 어느 정도 양의 물을 마시는 게 적당할까.
‘미국 의학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Medicine)’는 남성은 하루 3.7리터, 여성은 2.7리터의 수분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이는 순수한 물뿐 아니라 과일과 채소, 허브차, 우유, 여러 음료 등을 통해 섭취한 수분을 모두 포함한 양이다. 단, 설탕이 많이 첨가된 주스, 탄산음료 등은 건강을 생각해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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