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8. 31.

    by. 다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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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은 인체의 축소판이라 불린다. 한의학계에는 손과 건강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손의 상태를 통해 건강을 가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해외에서도 종종 나온다. 

     

    대표적인 것이 곤봉 손가락이다. 손톱과 손가락 끝이 곤봉처럼 뭉툭해진 손가락을 곤봉지라 하며, 특히 폐 관련 질환이 있을 경우 이 손가락 형태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폐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 산소가 부족한 저산소증이 생기고, 산소를 실은 피를 곳곳에 더 많이 공급하기 위해 혈관 내피 성장인자,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를 자극한다.

     

    이 인자들이 말단 부위의 모세혈관과 결체조직을 증식시켜 곤봉지가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 암연구소에 따르면 폐암 환자의 약 35%에서 곤봉지가 동반되며, 염증성 장 질환, 에이즈 등 의외의 질환에서도 곤봉지가 생길 수 있다.

     

    곤봉지를 자가 진단하는 방법이 있다. 양 손바닥을 마주 보게 하고, 검지를 구부려 손톱끼리 맞대는 방식이다.

     

     

    이때 손톱의 뿌리 부분에 마름모(◇) 모양의 틈이 생기면 정상(왼쪽)이지만, 이 틈이 생기지 않으면 곤봉지(오른쪽)라 할 수 있다.

     

    이를 ‘샴로트의 창문 테스트’라고 한다. [이미지 출처-영국 데일리메일] 곤봉지를 자가 진단하는 방법이 있다. 양 손바닥을 마주 보게 하고, 검지를 구부려 손톱끼리 맞대는 방식이다.

     

    이때 손톱의 뿌리 부분에 마름모(◇) 모양의 틈이 생기면 정상이지만, 이 틈이 생기지 않으면 곤봉지라 할 수 있다.

     

    남아프리카 심장 전문의인 레오 샴로트가 고안한 방법으로 마름모꼴 틈을 창문으로 빗대 ‘샴로트의 창문 테스트’라고 불린다.

     

    영국 왕립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the Royal Society of Medicine)에는 손가락이 곤봉 모양인 것 외에도 손의 건조한 피부, 얇은 손톱 등과 같은 상태로 감춰진 질환의 단서가 있다는 사실이 발표되기도 했다.

     

    해당 저널에 발표된 손으로 본 건강 신호 10가지다.

     

     

    손바닥이 붉은색을 띤다면? = 간경변 의심


    손은 간의 상태를 말해 주는 ‘의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인 증상으로 손바닥이 붉은색을 띤다면 간경변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바닥 홍반이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은 손바닥 가장자리에서부터 빨갛게 나타나고 점차 손가락 부위로 가까워진다. 간질환이 있으면, 호르몬 균형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피부의 혈관이 확장돼 붉은색을 띠게 된다.

     

    손가락 마디가 포동 하다면? = 고지혈증 의심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뜻이다. 손마디에 살이 많다는 것은 가족성 고지혈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단서다. 몇 년 동안 힘줄에 지방이 축적돼 결국 살이 두꺼워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분명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르는 수가 많아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젊을 때 심장발작으로 죽는 경우가 있다.

     

    영국에서만 500명당 1명꼴로 가족성 고지혈증이 나타나며, 아직 진단받지 못한 사람들도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손톱이 숟가락 모양이라면? = 빈혈 의심


    숟가락 모양의 손톱을 하고 있다면 빈혈을 생각할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의 손톱은 공의 한 표면처럼 굴곡을 그리며 볼록한 모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손톱의 중간 부분이 푹 들어간 손톱이라면, 철분 결핍을 의심할 수 있다. 의사들은 이를 ‘숟가락 손톱’이라 부른다.

     

    특히 피곤하거나 힘이 없으면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빈혈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철분 보충제를 섭취해 줄 필요가 있다.

     

    철 부족이 손톱을 약하게 만들어서 계속 손톱 두께가 얇아지고 부분적으로 깨지기도 한다.

     

    손가락이 곤봉형이라면 = 폐암 조심

     

    앞서 말한 대로 곤봉형 손가락은 폐암을 조심해야 한다. 손가락 끝이 작은 곤봉과 같이 둥근 모양이라면, 폐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이 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또한 중피종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중피종은 주로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 위나 간 등을 보호하는 복막, 심장을 싸고 있는 심막 등의 표면을 덮고 있는 중피에서 발생하는 종양을 말한다.

     

    폐에서 생성되는 콜라겐 분해성분인 PGE2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폐에 종양이 있으면 PGE2를 지나치게 많이 생성해 몸에서 필요로 한 양의 10배 정도에 이르게 한다.

     

    이러한 PGE2의 과도한 생성이 손가락 끝을 커지게 하고, 부풀게 만든다.

     

     

    손톱이 푸르스레하다면 = 심장병 의심

     

    체내 산소량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손톱, 발가락, 입술의 색을 확인하는 것이다.

     

    분홍빛을 띤다면 혈액순환이 원활하다는 뜻이지만 푸른색을 띤다면 체내에 산소 수치가 낮다는 뜻이다.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이 몸 곳곳으로 잘 흘러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색증이라고 불리는 이 상태는 심장병이 있다는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 혈액 내 산소 부족으로 나타난 손톱의 색은 선명한 파란색이 아니다.

     

    혈액 내 충분한 산소가 있어 나타나는 붉은빛보다 덜 밝은 빛으로 나타난다.

     

    손톱에 하얀 점이 있다면 = 관절염 조심

     

    류머티즘성 관절염이 의심된다. 촛농을 떨어뜨려 놓은 것처럼 나타난 하얀 점은 손톱에서 나타나는 거품이다.

     

    손톱에 작은 거품이 생겼다면 관절에 어떤 이상이나 고통이 없다 하더라도 류머티즘성 관절염이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손이나 발에 이런 것이 많이 나타날수록 관절염이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뜻이다.

     

     

    손가락에 튀어나온 혹이 있다면 = 뼈 종양 의심

     

    손가락에 튀어나온 혹 같은 것은 뼈 종양으로 골반 쪽에 골관절염이 있다는 뜻이다. 손가락에 뼈 종양이 있으면 살짝만 건드려도 아프다.

     

    이는 골반, 무릎과 같이 몸의 어디에서나 골관절염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종양은 헤베르덴 결절이라고 불린다. 18세기 윌리암 헤베르덴이라는 영국의사에 의해 발견됐다.

     

    손톱 색이 2가지 빛을 낸다 = 신장 조심

     

    신장이 안 좋다는 뜻이다. 손톱 밑 부분에서 반절은 하얀색을 띠지만 손톱 끝 머리에서부터 반절은 갈색 빛을 보인다면 신장에 이상이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태는 ‘반반손발톱’이라고 부른다. 발생 이유는 요소 때문이다.

     

    단백질을 섭취했을 때 체내에서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진 암모니아가 요소로 전환돼 소변과 함께 배출되는데 그렇지 못하고 피부와 손톱에 남아 있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손에 땀이 많이 난다면 = 갑상선 이상

     

    갑상선에 이상 있다는 신호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데 그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갑상선의 활동이 지나치게 활발해져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나타난다. 혈액 속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가 지나치게 상승하면 손바닥에 열이 많아지고 땀이 많이 나게 된다.

     

    갑상선의 지나친 활동은 칼로리를 더 소모하게 해 더 많은 열을 발생시킨다.

     

    몸에 비례해 손이 너무 크다면 = 뇌하수체 이상

     

    뇌하수체에 이상이 있다는 뜻이다. 손이 붓고 크다면 말단비대증 위험이 높다는 뜻이다. 발, 입술, 코, 귀의 크기도 비대하면 이 질환이 있다는 단서가 될 수 있다.

     

    뇌 시상하부 밑에 위치한 뇌하수체는 각종 호르몬선의 호르몬 분비량과 분비 시간을 조절한다.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해 기능항진이 일어나면 거인증, 말단비대증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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