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기록했다.
햇볕은 뜨겁고, 공기는 후덥지근하고, 코는 답답하고…. 밤에도 잠을 이루기가 힘든 시기다.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시원함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철 시원하게 지내는 방법을 놓고 다양한 이론이 있고, 오류도 많다.
알몸으로 자면 훨씬 시원하다?
알몸으로 자는 것은 하루 종일 바깥에서 활동한 뒤 체온을 낮추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영국의 관리 약사인 아바스 카나니는 “땀은 몸에 쌓이고 옷을 입지 않을 때 거기에 남아 있다”며 “옷을 덜 입으면 더울 때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지만 통기성 있는 천으로 만든 가벼운 잠옷을 입으면 몸에서 땀을 빼내고 훨씬 더 시원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시원하게 자려면 밤에 어떤 종류의 옷을 입어야 할까.
전문가들은 공기가 통할 수 있는 성질, 즉 통기성이나 흡수성이 있는 면이나 리넨(아마 의 실로 짠 얇은 직물) 같은 천연 섬유로 만든 의류를 추천한다.
카나니는 “이런 옷들은 피부에서 땀을 흡수하고 공기를 통과시켜 몸을 식히는 작용을 한다”라고 말했다.
시원함을 유지하는데 따뜻한 음료가 찬 음료보다 낫다?
더운 날씨에 뜨거운 차나 커피를 마시는 것이 오히려 체온을 식히는 작용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대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의료기관에서 임상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아담 스태튼 박사는 “뜨거운 음료가 차가운 음료보다 몸을 식히는데 더 좋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한다.
그는 “음료의 온도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여러 증거가 있다”며 “더울 때는 수분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며 음료는 뜨겁거나 차가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분 공급은 더울 때 시원함을 유지하는 데 필수”라며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을 마셔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라고 설명한다.
이들은 “수분 공급을 위해서는 뜨거운 차를 마셔도 되지만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들어있는 음료는 절제해야 한다”며 “이런 음료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햇볕이 쨍쨍할 때만 바르면 된다?
햇볕이 구름에 가려 흐리면 피부가 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구름이 모든 자외선을 막지는 못하기 때문에 흐릴 때에도 피부가 그을릴 수 있다”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흐린 날에도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며 “특히 자외선 차단제가 방수가 되기 때문에 수영이나 땀을 흘린 후에 다시 바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차단제는 수시로 발라 주는 게 좋다”라고 조언한다.
스태튼 박사는 “햇볕에 타는 것은 피부암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주의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