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1. 18.

    by. 다로파

    운동하는 거 좋아하시나요? 저는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헬스장 가는게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운동하는걸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지금은 헬스장 가는게 설렐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인해 제가 운동을 좋아하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하게 느낀건 운동을 함으로써 신체적으로 건강해지는 건 물론이지만 특히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운동을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하는데요. 다소 긴 글이 될 수도 있지만 제게 굉장히 와닿는 부분이 있어서 끝까지 한번 봐주시길 바랍니다!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운동을 하면 신체적으로 건강해진다는 사실은 이제는 누구나 다 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콜롬비아 출신의 저명한 신경과학자 로돌포 이나스(rodolfo linas)는 뇌가 진화한 것은 생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움직이기 위해서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그 이후 뇌신경과학자들은 운동과 뇌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들을 진행해왔고, 운동이 정신건강에 엄청난 이득을 가져준다라는 결론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운동에 대한 인식이 단순히 신체건강을 위해서만이 아닌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운동을 해야 한다라고 바뀌게 되며, 최근 들어 심폐기능의 향상을 위해서가 아닌 정신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하는 인구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서적에서도 유산소 운동과 정신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인데 그렇다면 피트니스 센터에서 주로 하는 근력운동은 뇌 건강에 주는 이득이 전혀 없는 것일까?

     

     

    영국의 과학 저널리스트 캐럴라인 윌러임스는 근력과 건강한 두뇌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우리가 근력을 향상한다면 자신의 삶을 잘 컨트롤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며 자존감이 올라간다는 것인데 즉 자신의 강한 근력이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잘 대처할 수 있다고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신경과학자이자 철학자인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우리가 운동을 할 때뿐만이 아닌 움직임이 없는 일상에서도 두뇌는 근골격계와 계속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즉, 근력운동을 통해 강한 근력을 가지게 된다면 근골격계에서는 "할 수 있어!"라는 신호를 일상에서도 계속해서 뇌에 전달해준다는 것이죠.

     

    근력운동을 통해 체중을 지지하는 결합조직들, 근육 그리고 뼈를 훈련시켜 그 역량을 늘리게 된다면 모든 부분에서 능력이 있다는 실재적인 느낌을 갖게 되고 그것이 자신감 있는 자세와 행동으로 표출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러한 행동은 다시 정신상태에 반영되며 정신과 신체의 순환 회로에 긍정적인 신호가 끊임없이 오가며 점점 자존감이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반면 운동을 하지 않고 주로 앉아있는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점점 몸이 쇠약해져 근골격계에서는 지속적으로 뇌에 안 좋은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며, 그러한 부정적인 신호는 악순환을 통해 움직임이 없는 삶으로 가두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불안감을 키우고 자존감을 한 없이 바닥으로 떨어트리게 됩니다.

     

     

    또한 우울증과 근력운동에 상관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울증의 주된 감정은 "슬픔" 이라기보다는 "나는 할 수 없어"라는 본능적인 느낌이라고 하는데요.

     

    근력운동을 하게 되면 "안돼"라는 생각보다는 "한번 해보지 뭐!"라는 생각으로 바뀌는데 도움을 주기에 우울증과 근력과도 관계가 있을 것이다 라는 추측 또한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유산소 운동 혹은 유연성 운동과 같은 다른 유형의 운동들보다 근력운동을 했을 때 더 빠르고 큰 자존감이 향상이 있었다는 연구, 불안 치료에 근력운동을 적용했더니 근력이 강해질수록 자존감이 올라가고 불안증세가 줄고 수면개선에도 도움이 되었다는 연구, 중년의 강한 근력이 더 나은 기억 기능, 더 민첩한 두뇌와도 연관된다는 연구 등이 근력운동과 뇌 건강 사이의 상관관계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꼭 근력운동만이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운동이 뇌에 미치는 다양한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제는 운동을 단순히 신체적 건강의 일부로 생각하지 말고 좋은 습관화를 만들어 흔히들 말하는 멘탈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좀 더 건강한 일상생활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