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9. 17.

    by. 다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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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은 건강에 참 좋다. 대기 오염에 찌는 시내를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된다. 가파른 산을 오르면 심폐 기능뿐만 아니라 다리 근력도 튼튼해질 수 있다.

     

    하지만 몸의 변화가 심한 중년의 나이엔 등산도 조심해야 한다. 사전에 몸 상태를 살피고 적절한 강도로 해야 한다. 어떤 점에 조심해야 할까?

     

     

    등산 중 추락사보다 더 많은 돌연사(심근경색 등)

     

    산에선 겸손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절대 무리하지 말고 산을 얕보면 안 된다.

     

    등산객이 사망하거나 다치는 사고가 코로나19 유행 중 줄었다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180명이었던 사망-부상자가 2021년 125명으로 감소했지만 2022년 131명으로 늘었다(국립공원공단 자료). 등산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올해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등산 사망자 가운데 사망 원인이 돌연사가 32명으로 추락사(30명) 보다 더 많았다, 돌연사 원인은 심장 혈관이 갑자기 막혀 쓰러지는 심근경색 등이 대표적이다.

     

    일행이 있으면 헬리콥터 등 긴급 구조 요청을 할 수 있지만 사람이 드문 코스에서 혼자 등산하다 쓰러지면 사망할 수 있다.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을 위해 산에 올랐다가 어이없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것이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다 겉으로 드러나면 위험한 심장병, 뇌졸중

     

    돌연사는 출발점이 있다. 혈압이 높거나 당뇨병이 있으면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출혈·뇌경색) 등 혈관병 위험이 높아진다.

     

    흡연, 비만,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높다면 위험도가 증가한다(질병관리청 자료). 혈압 조절에 운동이 좋지만 미리 몸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이미 심근경색으로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무리하게 산을 오르면 안 된다.

     

    특히 새벽이나 이른 아침 등산은 더 위험하다.

     

    자는 동안 혈액이 끈끈해져 혈관이 더 막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가파른 산을 오르며 무리하게 힘을 쓰면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려 숨어 있던 심뇌혈관 질환이 겉으로 드러날 수 있다.

     

    가슴 통증으로 쓰러졌는데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생명이 위태롭다. 고혈압, 당뇨가 있으면 심장병, 뇌졸중 유무를 확인하는 게 좋다.

     

     

    관절 노화 시작된 중년들 가파른 산행 조심해야

     

    중년엔 관절의 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무리한 등산을 하면 무릎에 많은 하중이 전달되어 연골, 인대 등 무릎 상태가 더욱 나빠질 수 있다.

     

    등산 중에는 체중에 비례해 중력을 받기 때문에 과체중-비만인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하산할 때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스틱 2개를 꼭 사용하고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당분간 등산을 중단하고 평지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관절 부상으로 이어지면 평생 고생한다. 중년에 많은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다.

     

    젊을 때는 멀쩡하던 발목, 고관절 등이 넘어지면 쉽게 부러져 오랜 입원에 1년 동안 재활 치료를 해야 한다. 중년에 하는 무리한 운동은 독이 될 수 있다. 몸 상태를 잘 살펴 적절하게, 안전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등산 후에 당기는 무릎 뒤... 어떻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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