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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외과의사에게 수술을 받으면 남성 외과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것에 비해 환자의 합병증, 장기입원, 사망 위험이 상당히 더 낮을 수 있다는 두 가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성 외과의사는 수술을 끝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는 캐나다 토론토 마운트 시나이병원 연구 결과와 스웨덴 모라병원 연구결과를 토대로, 환자가 장기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원한다면 여성 외과의사를 선택하는 게 더 좋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수술 분야는 오랫동안 남성 외과의사가 주도해 왔고 현재도 여전히 그렇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토론토 마운트 시나이병원 연구팀은 2007~2019년 캐나다에서 수행된 수술 25종을 조사하고 1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약 120만 건의 수술 가운데 여성 외과의사가 집도한 수술은 약 15만 1000건이었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크리스토퍼 월리스 박사는 “여성 외과의사에게 수술 및 치료받은 환자는 사망, 병원 재입원, 주요 합병증을 겪을 확률이 훨씬 더 낮았다”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 수술 1년 후 남성 외과의사가 집도한 환자의 25%가 사망, 병원 재입원, 합병증 등을 경험한 데 비해, 여성 외과의사 환자가 집도한 환자의 21% 미만이 이를 경험한 데 그쳤다.
특히 환자의 사망 위험은 여성 외과의사가 집도한 환자가 약 33% 더 낮았다.
남성 외과의사에게 수술받은 환자의 2.4%가 1년 안에 사망한 데 비해, 여성 외과의사에게 수술받은 환자는 1.6%가 1년 안에 사망하는 데 그쳤다.
남성 외과의사에게 수술받은 환자의 약 14%가 3개월 안에 사망, 재입원, 합병증을 겪은 데 비해 여성 외과의사에게 수술받은 환자는 약 12.5%가 이를 겪는 데 그쳤다.
남녀 외과의사의 수술 결과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 스웨덴 스카네 대학병원 마르틴 알름크비스트 박사는 “위험을 감수하는 태도, 외과의사가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능력, 수술과 관련된 결정을 내릴 때 ‘환자 중심적’인 태도의 남녀 간 차이 때문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 외과의가 남성 외과의에 비해 수술실에서 좋은 수술 성적을 거두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정확하고 신중한 태도가 위험을 감수하면서 수술을 빨리 하는 것에 비해 좋은 결과를 내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미국의사협회 외과 저널(JAMA Surgery)≫에 쓴 사설에서다.
또한 스웨덴 모라병원 연구팀은 2006~2019년 응급 담낭 수술을 받은 환자 약 15만 500명을 30일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수술(환자 자신이 수술 여부를 결정한 ‘선택적 수술’)에 할애하는 시간이 여성 외과의사는 평균 100분, 남성 외과의사는 평균 89분인 걸로 나타났다.
남성 외과의사에게 수술받은 환자는 여성 외과의사에게 수술받은 환자에 비해 입원 기간이 28% 더 길고 출혈 합병증 발생 확률이 66% 더 높았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뮈 블롬 박사는 “외과의사의 개인적 특성과 태도는 연구하기 어렵지만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여성 외과의사가 더 안전한 수술을 집도하고 더 천천히 수술할 수 있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여성의 높은 주의력이 외과의사에게 유리한 자질일 수 있음을 나타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