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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식’, ‘유기농’ 등과 비교할 때 ‘가공한’ 식품은 왠지 몸에 해로울 것 같다고 생각할 것이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거나, 인공 첨가물을 친 식품이 떠오른다. 실제로 초 가공식품은 몸에 해롭다는 연구도 많다.
프랑스에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시리얼, 소시지, 청량음료, 과자 등 초 가공식품을 10년 넘게 매일 4종류 이상 먹은 사람은 사망 위험이 62% 더 높았다.
그러나 먹거리에서 ‘자연’이란 수식어가 항상’ 건강’과 동의어는 아니다. 적당한 가공은 식품의 영양소를 보호하고 소화 흡수를 돕는다.
토마토 통조림
대개 캔에 삶은 상태로 포장하는데, 토마토는 익혀 먹는 게 더 좋은 채소이므로 문제가 없다.
더 좋은 점은 통조림에 넣을 토마토는 충분히 익었을 때 수확하여 가공한다는 것. 토마토는 쉽게 무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유통을 하려면 덜 익어 단단할 때 수확하는 경우가 많다.
우유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우유는 살균 처리된 우유다.
원래 우유는 한동네 안에서만 유통되던 일종의 로컬 푸드였다. 그 시절엔 짜서 그냥 마셨다. 그러나 도시화가 진행하고 유통망이 확장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유통 과정에서 우유가 상했던 것. 2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만 해도 수인성 질환의 4분의 1은 우유 탓에 생길 정도였다. 반면에 살균 가공한 우유는 안전하다. 또 유당을 제거한 우유는 소화가 잘된다.
영양 강화식품
비타민D나 칼슘 등의 영양소를 첨가한 식품들이 있다. 빵, 시리얼, 우유 등에 많다.
일반적인 식단에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이므로 가공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냉동 과채
냉동식품은 식단을 불량하게 만드는 주범으로 꼽히지만, 얼린 채소나 과일은 다르다.
미국 조지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과채를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보다 사자마자 바로 냉동실에서 얼렸을 때 비타민C와 엽산 등의 영양소가 더 많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