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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심장이 멎는 ‘급성 심정지’는 24시간 전에 뚜렷한 예고 신호가 나타나며 이 신호는 남녀가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31일(현지시각) 미국 세다스-시나이 헬스 시스템 슈미트 심장 연구소 심정지 예방센터장 서미트 척 박사 연구팀은 급성 심정지 환자의 50%는 심정지 하루 전에 최소한 한 가지의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며,
그 증상은 남성은 흉통, 여성은 호흡곤란으로 남녀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이 나타난 여성의 경우 급성 심정지 위험이 3배, 돌연한 흉통이 나타난 남성은 급성 심정지 위험이 2배 높다고 밝혔다.
급성 심정지 환자 중 소수는 남녀 모두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유사 경련,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급성 심정지란, 심장 박동이 갑자기 멈추는 것을 의미한다. 급성 심정지가 올 경우 환자 대부분이 사망한다.
특히 심정지가 발생하는 시간과 방식을 예측하기 어렵고, 사전에 증상이 없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국내에서는 급성 심정지가 한 해 3만 건 이상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3000명을 밑도는 점을 고려하면 10배 이상 많다.
연구에서 언급한 증상 이외에도 급성 심정지가 오기 전 전조 증상들은 다음과 같다.
▲갑자기 가슴이 조이는 느낌(압박감 증세)
▲머리가 텅 빈 것 같이 멍해지는 느낌
▲가슴 중앙부터 서서히 상체 전체로 퍼지는 통증
▲특별한 행위 없이, 호흡이 갑자기 곤란해짐
▲가슴 부위가 계속 불편한 느낌
▲심장이 불규칙하게 (빠르거나 느리거나) 뛰는 현상
▲머리가 핑 도는 어지러움 증상
▲ 식은땀
▲극심한 피로감과 무기력함
▲감기 기운 (기침, 발열, 콧물 등)
▲구역감 및 구토증세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급성 심정지를 평소에 예방하기 위한 생활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흡연, 과음, 비만은 심정지의 위험인자이므로 금연과 금주,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습관을 기른다. 또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과격한 운동 등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치료하여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가슴통증, 두근거림, 호흡곤란, 무력감은 심정지의 위험 증상이니 병원을 미리 방문하는 것이 좋다.
만약 가족 중에 갑자기 사망한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주시해야 한다.
전조 증상이나 몸에 이상이 생겼다고 느낄 경우, 지체하지 말고 즉시 119에 연락해 긴급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몸에 멍이 잘 든다고 느낀다면 '이것' 의심해 봐야 합니다.